온갖 잡새가 날아드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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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이러저러한 핑계로 미뤄왔던 텃밭에 다녀왔다. 며칠 뒤 큰 비 소식이 있어 그전에 풀을 베고 마늘쫑을 거두는 게 좋겠다 싶었다. 무릎 높이로 자란 마늘 사이로 풀이 한 뼘 길이로 올라와 있었다. 짧은 부추낫을 들고 왔지만 흙은 부드럽고 풀도 아직은 여려서 한 손으로도 쉽게 뽑혔다. 손에 쥐 풀 사이로 땅강아지 한 마리가 달려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