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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atuful Boy
- URL: https://forestwalks.ghost.io/2026-spring-playlist-lennon-beatifulboy/
- Published: 2026-04-23T12:00:00.000Z
- Updated: 2026-08-08T14:01:00.000Z
- Author: Forestwalks
- Tags: Playlist

존 레논이 그랬다. Life is what happens to you while you’re busy making other plans 라고. 단순히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다. 미래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삶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 그러니 계획이 틀어졌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없다고 다정하게 등을 토닥이는 말이었다고 생각한다.

> 언젠가 너는 자라서 세상으로 나가겠지.  
> 먼 길을 걸어야 할거야.  
> 그러니 지금은 아빠 손을 잡으렴.

그는 이 노래를 다섯 살의 아들 션에게 들려주었다. 안타깝게도 존 레논은 이 곡을 발표하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1980년 12월 8일 세상을 떠났다. 그의 계획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그리고 전혀 예상치않은 방식으로. 향년 4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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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의 생각대로 자라지 않는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사이에 아이는 쑥 자라고, 어제밤까지도 품에서 떨어지지 않던 꼬맹이가 어느 날 자기 생각을 가진 한 사람이 되어 서 있다. 다섯 살 정도의 아이라면 ‘나다움’이라는 것이 생긴다. 작지만 반짝이는 색깔을 가진.

그 빛은 사회에 나오면서 바래기 시작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목표가 주어진다. 의심할 여유 따위는 없다. 주위 사람들이 대부분 그 곳을 향해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를 이룬 순간은 짜릿하다. 경쟁자를 앞질러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자부심과 안도감도 잠시. 곧 깨닫게 된다. 이제 겨우 트랙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출발점에 서있다는 것을. 

그때 이렇게 말해주는 어른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다시 시작점에 선 것처럼 느껴져도 괜찮아.  
> 삶은 결승점에 도착하는 일이 아니야.  
> 네가 무언가 애쓰는 동안에도 삶은 계속되고 있어.

그랬다면 목표를 이루고 밀려든 허무한 마음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잘못된 선택으로 멀리 돌아왔다고 단정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저 한 구간을 지나왔고, 다시 길을 선택할 때가 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어린 시절의 ‘나다움’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너무 많은 것들 아래 묻혀 있을 뿐이다. 부모의 바램, 사회의 기준, 성공이라는 욕망, 실패에 대한 두려움... 그래서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보다 '다섯 살의 나'를 다시 찾아보는 것이 더 중요할 지 모른다.